역사박물관 왜곡

유영복 국군 포로 역사박물관 앞에서

왜곡 날조 기자회견

입력시간 : 2018-12-29 23:38:26 , 최종수정 : 2019-01-01 08:37:17, 김태봉 기자

"조국이 불러주길 기다리다 광산에서 숨져간 그 많은 국군 포로들이 유령이란 말인가. 국가가 세운 박물관이 어떻게 국군 포로를 망각할 수 있나."

 

구순(九旬)을 며칠 앞둔 유영복씨는 답답한 표정이었다. 유씨는 육군 제5사단 27연대 소총수(일병)6·25에 참전해 19536월 강원도 금화 전투에서 중공군에 붙잡힌 국군 포로 출신이다. 함경남도 단천 검덕·동암광산에서 30년 넘게 고된 노동에 시달리다 일흔 살이던 2000년 탈북했다. 그는 국립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이달 초 시작한 '전쟁포로, 평화를 말하다' 특별전을 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북한 벽동 포로수용소에서 만든 선전용 '포로 올림픽' 화보를 전시하며 유엔군 포로 문제만 수박 겉핥기식으로 다룰 뿐이다. "국군·유엔군 포로수용소 자료가 없어서 그렇다고? 그렇다고 북한 선전책자만 늘어놓는 전쟁포로 전시회가 어디 있나. 돌아온 국군 포로들이 이렇게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는데." 귀환 국군 포로들의 불만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거제시가 공동 주최한 이 전시는 거제시 연구 용역을 받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기획·연구를 맡았다. 거제 포로수용소 등 북한군 포로 위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북측의 유엔군 포로까지 다루면서 '전쟁 포로'로 범위를 넓혔지만 정작 북에 강제 억류된 국군 포로엔 눈감아버렸다. 북한 정권이 정전협정 이후 "강제로 억류된 국군 포로는 없다"고 한 선전에 대한민국이 맞장구치는 격이다.

 

미국은 베트남과의 전쟁시 돌아오지못한 단 한구의 유해라도 찾기위해 국가 차원의 조사와 활동을 통해 참전군인에 대한 국가적 예를 다하는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렇지않다. 끊임없이 국군 포로에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은 일반 단체에서 하고 있다.

이번 역사발물관의 전시태도는 이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민인가 싶다.

이들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갈텐데 훗날 그들의 모습은 어떤 식으로 조명이 될것인지 자신들이 잘 알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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